성경연구

에스겔을 통해 본 이민 사역자상 - 이민 사역자여! 일어나라

관리자 0 5,613 2019.03.30 12:30
에스겔을 통해 본 이민 사역자상 - 이민 사역자여! 일어나라        심 규섭 목사

    1. 시작의 글

    성경은 이민 역사를 말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 인류의 조상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살다가 동산 밖으로 강제 이민을 간다. 노아는 홍수를 만나 방주에서 살다가 새로운 세상으로 이민을 간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을 거처 가나안으로 이민을 간다. 요셉은 형제들의 시기로 인신매매를 당해 애굽으로 강제 이민을 간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이민을 간다. 야곱과 그 아들들은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이민을 간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이민을 갔다가 백성들을 이끌고 다시 가나안으로 이민의 길을 떠난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도 가나안으로 이민을 간다. 북쪽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 되어 앗수르로 이민을 간다. 남쪽 유다 백성들은 포로 되어 바벨론으로 이민을 간다. 다시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귀환이라는 역이민도 있다. 또 우리의 구주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천국에서 이 세상으로 이민을 오신다. 그리고 인류를 위한 십자가 구원의 사역을 마치신 후에 다시 천국으로 이민 가신다. 세상에 사는 우리들도 때가 되면 다시 천국으로 이민을 가게 될 것이다.

  우리 한국 민족도 수많은 이민자들을 배출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 약 750 만 명의 흩어진 한인들(Korean Diaspora), 이민자들이 있다. 실로 대단한 숫자이다. 그 속에 많은 이민 사역자들이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강제 이민자 에스겔을 만난다. 그는 단순한 이민자가 아니라 포로된 동족  유대인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이다. 그들과 함께 살면서 이민 동포들을 돌보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그는 어떤 신분으로, 어떤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가? 그의 몇 가지 신분과 사명을 살펴보면서 이민 사역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대적인 사명을 다시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민 사역자 에스겔의 사명을 선지자, 파수꾼과 목자의 관점에서 다루고자 한다.

2. 이민 사역자 에스겔

  에스겔은 부시의 아들로서 제사장이었다.(1:3). 주전 597년 유다의 여호야긴 왕과 1 만 명의 백성들과 함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1:2). 그 곳 그발 강(Chebar River) 가에 있는 텔 아빕(Tell-Abib, 오늘의 닢푸르, Nippur) 가까이 살면서 주전 592년(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간 지 5년 되는 해)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다(3:15; 1:2-3). 그리고 포로 된 지 27 년(주전 571년)까지, 적어도 22년 동안 선지자로서 사역했다(29:17).
  그는 동족 포로민들 가운데서 살면서 동족을 대상으로 주로 예언했다. 그러므로 그의 예언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사역이었다. 즉 그는 타의에 의하여 이민 생활을 하는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이민 사역자 내지 목회자였다. 그는 포로지에 있는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약해진 백성들에게 자신의 이름의 의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강건하게 하는 사역을 감당한다. 오늘은  선지자와 파수꾼으로서의 에스겔의 사역과 그가 말씀하는 참 목자상을 중심으로 이민 사역자의 정체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3. 선지자(나비) 에스겔

  제사장 에스겔은 선지자가 되라는 하나님의 소명과 책임을 부여받았다. 그는 하나님의 보냄을 받았다(was sent, 2:3,4). 이는 그가 이방 나라의 선교사로 파송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완악하며 마음이 굳은 동족 포로민들에게 주의 말씀을 전파하도록 소명과 파송을 받았다(2:3-8; 3:4, 11)는 뜻이다. 하나님은 그에게 주의 영(신)을 보내셔서 그를 일으켜 세우시고(2:2)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그리고 좋은 반응도 얻을 수도 없는 일을 하도록 소명을 받았다(3:7; 1:3-7).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는 선지자이다. 하나님은 그에게 굴욕적인 경험을 하도록 하신다. 그는 동포들 앞에서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하기 위하여 390일 동안 좌편으로, 유다의 죄를 담당하기 위하여 40 일 동안 우편으로 드러누워 있어야 했다(4:4-8). 이 기간 물과 양식도 평소의 1/3만 먹고 부정한 떡을 구워 먹어야 했다. 극심한 기근을 경험하고 물과 식량이 핍절하고 연료도 궁핍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4:9-12). 예루살렘 백성에게 일어나게 될 세 종류(아사, 전사, 도망)의 비극적인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 칼로 머리털을 벤 후에 셋으로 나누어야 했다(5:1-12). 이삿짐을 가지고 포로가 끌려가는 것처럼 이사해야 했다(12:1-16). 떨면서 음식을 먹어 예루살렘이 포위되어 공포 속에 살던 것을 알렸다(12:17-20). 그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포위되던 주전 588년 경(24:1, 18), 함께 포로로 끌려갔던 아내를 잃었다. 강제 이민 생활 속에서 당한 일이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 말도록 명하신다(24:15-24). 이렇게 슬픔을 인내하며 자제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이었을까? 하나님은 그의 아내의 죽음을 통해 그의 조국의 수도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그의 행동은 유다 백성들이 당할 국민적 슬픔에 대한 본을 보여준다. 이처럼 그는 행동으로 사역하는 선지자였다.
  그는 실로 선지자로서 1-24장에서 바벨론에 있는 동포들에게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이 가지는 영적인 의미를 해석해 주는 냉철한 말씀의 사람이다. 또한 33-39장에서는 동포들의 도덕성을 회복시키고 남은 자들을 영적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4. 파수꾼(초페) 에스겔

  파수꾼(초페)은 본래 성벽의 망대에 서서 원근을 살피며 위험을 지도자에게 알리는 자를 의미했다(삼상 14:16; 삼하 13:34; 왕하 9:17-20; 사 56:10; 렘 6:17; 합 2:1). 파수꾼은 위험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팔을 불어야 한다. 이것이 파수꾼의 사명의 핵심이다. 나팔을 불지 않으므로 백성이 죽으면 그 피의 책임은 파수꾼에게 있다(33:3-6). 하나님은 에스겔을 이스라엘의 파수꾼(watchman)으로 세웠다.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3:17; 33:7 참조).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부여하신 파수꾼의 지위는 영적인 것으로서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를 감시하며 그 위기를 경계하는 사명을 말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동족을 깨우치는 일이다. 여기서 ‘나를 대신하여’(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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