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1:15-28, 영광의 주 그리스도를 보라
바벨론 포로 생활 5년 차인 30세의 에스겔은 절망 중에 하나님의 영광(임재)의 환상을 경험한다. 먼저 네 생물, 사람 사자 소 독수리를 통해 찾아오시는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만난다. 왕이신 예수님(마태복음), 종(소)으로 오신 예수님(마가복음), 인자이신 예수님(누가복음),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독수리)이신 예수님(요한복음)을 뵙는다. 이어서 수레 바퀴들을 굴리고 다니시면서 가득한 눈동자로 모든 것을 꿰뚫어보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세 번째로 절망한 에스겔에게 수정 같은 궁창의 장엄함과 위대함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궁창 위 보좌 위에 계신 거룩하신 사람의 모양, 즉 성자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소망이시고 단 쇠 같고(거룩과 위엄과 영광) 불(거룩과 순결과 권능) 같으시다. 오늘은 둘째에서 넷째에 대한 말씀을 듣는다.
2. 수레 바퀴(1:15-21) 환상
1) 바퀴들도 영이 이끄는 대로 돌이키지 않고 행한다.
각 생물들은 바퀴들의 보조를 받고 있었다. 바퀴들은 생물들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네 생물들이 바퀴들과 하나로 묶여 있다는 점은 그들 사이에 절대적인 화합과 하모니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바퀴들도 영이 이끄는 대로 돌이키지 않고 행한다. (9,12), 17, “그들이 갈 때에는 사방으로 향한 대로 돌이키지 아니하고 가며.” 이들 사이에 일치감과 하모니를 이루게 한 것은 ‘생물의 영’이었다(20). “영이 어떤 쪽으로 가면 생물들도 영이 가려 하는 곳으로 가고 바퀴들도 그 곁에서 들리니 이는 생물의 영이 그 바퀴들 가운데에 있음이니라.”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장소에서 계속 일하고 계심과 그의 능력과 영광, 인간을 향한 주님의 목적을 말하고 있다. 세상은 공포와 변화로 가득 차 있어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에스겔서에서 영(spirit)은 그의 사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 바퀴들은 “눈으로 가득했다.“
18절, ”그(바퀴) 둘레는 높고 무서우며 그 네 둘레로 돌아가면서 눈이 가득하며.“ 눈이 하나 둘이 아니고 눈으로 가득찬 바퀴를 생각해 보라. 계속 돌아가는 이 바퀴에 눈이 가득하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곳과 모든 피조물을 빠짐없이 낱낱이 지켜보고, 모든 것을 감찰하고 계심을 의미한다(잠 15:3, 주께서는 온 세상을 감찰하시느니라; 대하 16: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는 하나님의 전지성을 의미한다. 슥 4:10, 여호와의 눈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돌아다니는 눈, 두루 행하는 눈이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신다. 네 생물들(그룹 천사들)이 바퀴를 타고 다니면서 모든 것을 지켜보며 사역한다. 이 환상은 점진적이다. 생물이 나오고 그 다음에 그들이 타고 다니는 바퀴가 나온다. 이 바퀴는 사방으로 굴러다니면서 많은 눈을 가지고 모든 것을 꿰뚫어보며 다닌다.
유다 나라의 최후도 보고 계신다. 포로로 끌려온 에스겔의 절망을 보고 계신다. 자신의 미래에 좌절하는 젊은이를 보시는 하나님의 눈이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바퀴에 눈을 가지고 사방으로, 자유자재로 굴러다니면서 모든 것을 통찰하는 이 아름다운 눈동자, 이는 하나님이 어디든 계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것에 대한 적합한 묘사이다.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시고 살아계신다. 활동하시고 일하신다. 우리 가운데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눈동자는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꿰뚫어보시면서 일하신다. 이것이 수레바퀴의 환상이 전달하는 메시지이다. 즉, 하나님은 역사의 모든 실상을 통찰하시면서 섭리의 수레바퀴를 돌리시며 역사를 주관하신다!
*질문(19-21):
생물들의 영이 바퀴 가운데 있어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듯이 나와 주님과의 관계 또한 이와 마찬가지여야 하지 않겠는가? 과연 오늘도 내일도 주님이 행하면 행하고 그치면 그치며(21) 살기로 결단하는가? 갈 5: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빌 3:16
3. 궁창(22-25) 환상
”22.그 생물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의 형상이 있어 보기에 두려운데 그들의 머리 위에 펼쳐져 있고 23.그 궁창 밑에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향하여 펴있는데 이 생물은 두 날개로 몸을 가렸고 저 생물도 두 날개로 몸을 가렸더라 24.생물들이 갈 때에 내가 그 날개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으며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으며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더니(계1:15, 19:6)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 에스겔은 생물들이 움직일 때에 그 날개 소리가 힘찬 물소리와 같고,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고, 떠드는 소리, 곧 군인들의 함성과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처럼 커다란 소리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와 세상의 종말에 나타난다. 살전 4: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
25.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서부터 음성이 나더라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날개를 내린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며 하나님의 음성이 보다 잘 들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궁창은 생물들과 바퀴들 위에 있는 아름다운 “단상“(platform)이었다.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하늘 아래서, 즉 하늘의 감시와 영향 아래서 이루어진다. 이 궁창은 수정(얼음?, 욥6:16) 같은 형상(깨끗하고 투명하고 거룩한 공간)이 펴있어 보기에 심히 두려웠다. 비온 후 맑은 날 높은 산에 올라가 창공을 보면 너무나 광활하고 아름답다. 3.3만 피트 비행기 위에서 보는 궁창은 너무나 광대하고 찬란하다. 찬송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4. 보좌(1:26-28) 환상
궁창 위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다. 10:1, ”이에 내가 보니 그룹들 머리 위 궁창에 남보석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그들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 것 같더라.“ 하나님은 여전히 보좌에 계시며 비록 우리가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뜻은 세상에서 성취되고 있다. 천사와 바퀴들의 복합적인 움직임은 우주에서의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난해한 것인가를 나타낸다. 하나님만이 이해하실 수 있으시며 하나님만이 조절할 수가 있으시다. 그러나 거기에는 완전한 조화와 순종이 있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보좌를 떠받들고 있는 그룹들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 천사들의 능력과 움직임을 강조한다. 그들은 생명력과 생동감이 있었다. 하나님 곁에서 주님을 섬기는 이들이 능력과 움직임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26-28절은 참으로 신성한 계시이다. 우리는 생물들이나 바퀴들보다 더 위의 것을 바라보아야 하고 영원한 말씀이신 분으로부터 계시를 받아야 한다. 에스겔은 궁창에서 음성이 들려오자, 사도 요한이 그랬듯이 자신에게 말씀하신 음성을 알아보려고 쳐다보고 거기서 ‘인자 같은 이’를 보았다(계1: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