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엡 3:18-19, 무궁한 사랑의 선물 패키지, 예수 그리스도

관리자 0 10 12:08

엡 3:18-19, 무궁한 사랑의 선물 패키지, 예수 그리스도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성탄의 기쁨이 가득한 주일입니다. 에베소서 3장 18절-19절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가장 큰, 무궁한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1. 들어가는 말: "선물 고르기, 참 힘드시죠?"

여러분, 성탄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선물'입니다. 그런데 선물을 고르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남편이 아내에게 줄 성탄 선물을 고민하다가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야, 우리 아내는 작년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줬는데도 별로 안 좋아하더라. 올해는 뭘 사줘야 할까?" 그러자 친구가 명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냥 물어봐, 뭐가 필요한지."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이번 성탄절엔 뭐가 갖고 싶어?" 아내가 수줍게 대답했습니다."자기야, 나는 그냥 당신의 마음이 담긴 '작고 반짝이는' 거면 돼."

다음 날, 남편은 자신 있게 선물을 건넸습니다. 아내가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거기엔 뭐가 들어있었을까요? '반짝이는 새 구리 동전 10원짜리'와 '남편의 정성 어린 편지'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남편의 안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때로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몰라 엉뚱한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내 마음을 몰라주는 선물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정확하고, 가장 크고, 결코 변하지 않는' 완벽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선물의 이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 선물의 '동기'가 무궁하신 사랑이며, 그 '결과'가 영생, 영원한 천국입니다. 요한복음 3:16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2. 예수라는 선물의 '사이즈' (너비, 길이, 높이, 깊이)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치 입체적인 상자처럼 묘사합니다. 이 선물의 '사이즈'를 한 번 측정해 볼까요?

 

1) 너비 (Breadth): 우리는 사람을 제한합니다. “저는 저 사람을 좋아해요.” 그런데 단서가 붙습니다. “저랑 맞는 사람만요.” 교회에서도 비슷합니다. “저 사람 성격이 좀... 음...” 번역하면 이겁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초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무궁하신 이 사랑의 너비, 폭은 제한이 없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착한 사람이나 죄인이나, 심지어 오늘 교회에 처음 온 분이나 십수 년을 다닌 분이나 모두를 품습니다. 예수님은 감당 안 되는 사람들까지 사랑하시는 '광폭 사랑'입니다. 

이 무궁하신 너비의 사랑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 길이 (Length): 세상의 사랑은 조건에 따라 변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롱런(Long-run)'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유통기한은 '영원'입니다. 우리가 실수할 때 끝나는 사랑이 아니라, 창세,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이어지는 끝이 없는 사랑입니다. 요13:1, 예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렘31:3,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애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롬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우리의 썸은 길어도, 사랑은 짧습니다. 썸은 6개월 되어도, 사귀면 2주에 끝나버립니다. 가운 것 같은 ‘썸’ 상태에서는 오래 머무르지만,
막상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랑’이 되면 금방 끝나버린다
는 의미예요.

우리는 늘 말합니다. “한 번 더 참아볼게.” 이건 거의 최후 통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무궁한 길이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환승도 없고, 잠수도 없습니다.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괜찮아졌을 때가 아니라 제일 별로일 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 사랑에 감사하며 사십시다.  

 

3) 높이 (Height): 우리를 죄의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려 하나님의 자녀로, 하늘 보좌의 가장 높은 존귀한 신분(자리)까지 올리시는 고귀한 사랑입니다. 엡2:6,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예수님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하늘의 보좌, 그 무궁한 높은 존귀한 자리까지 우리를 높이셨습니다. 

 

4) 깊이 (Depth): 예수님은 하늘 영광을 버리고 가장 낮은 곳(마구간)까지 내려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비움'이십니다. 가장 낮은 곳, 즉 마구간 구유에 누우신 예수님처럼, 우리의 가장 깊은 슬픔과 고통의 현장까지 내려오시는 공감의 사랑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히4:16. 

 

빌립보서 2:6-8, 예수님은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부근, 여리고 지역, 등 낮은 지역에서 공생애를 사셨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비천하고 죄악된 세상에 인간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섬기는 종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죄수, 나아가 최악의 죄수 십자가 사형수로 돌아가셨습니다. 

[질문] 여러분의 인생이 지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고 느끼십니까? 걱정 마십시오. 예수님의 사랑은 그보다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가 여러분을 붙들고 계십니다.

 

3. 지식을 넘어서는 사랑 (Knowing the Unknown)

19절, 바울은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라고 말합니다. 이건 참 역설적입니다. '지식을 넘어서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것은 머리로 외우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으로 아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마치 수영 교본 100권을 읽는 것보다 물속에 한 번 뛰어들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진짜 수영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시편 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맛보는 것(경험)'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구절을 암송하는 날이 아닙니다. 그 사랑이 내 삶의 고단함을 덮고, 내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을 실제로 느껴보는 날입니다. 이번 성탄에 그 사랑을 직접 체험하시길 축복합니다. 

 

4. 결론 및 적용: 선물을 뜯으십시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선물도 포장지만 만지고 있으면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선물의 완성은 '개봉'입니다.

이번 성탄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무궁하신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누리십시오: "하나님, 저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오늘 제가 느끼며 누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십시오.

 

그 무궁하신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나누십시오: 요한일서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하나님께 받은 '공짜 선물'을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과 격려, 작은 나눔으로 전달하십시오. 우리가 받은 선물이 크기에, 우리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이 성탄의 참된 완성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이번 주 한 주간, 세상의 화려한 조명보다 내 안에 오신 예수님의 '무궁한 사랑의 사이즈'를 묵상하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성탄주일과 성탄절을 보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3).

The virgin will be with child and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they will call Him Immanuel"-which means, "God with us."(Mt.1:23)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on earthpeace to men on whom His favor rests."(Lk.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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