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1-3장(1:1-3:27) 여호와의 영광을 보라(영광의 환상, 선지자 소명, 파수꾼 의무)겔1-3장(1:1-3:27) 여호와의 영광을 보라(영광의 환상, 선지자 소명, 파수꾼 의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인생이 순조로울 때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황이 바닥을 칠 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이 의문스러울 때, 우리는 이렇게 질문한다. 우리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짐작되는 대답, 두려운 대답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고 우리와 관계를 끊고 싶어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1) 하나님이 불공평하시다면서 화를 내거나, 2) 모든 것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고 부인하거나, 3)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고 절망할 수 있다. 아마 우리는 이런 세 가지 반응 사이에서 주저할 수도 있다. 바벨론에서 에스겔과 함께 추방된 자들이 바로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 느부갓네살이 처음으로 그 땅을 침략하여 그들이 유다에서 추방된 후, 그들의 세계는 전복되었다. 처음에 그들은 소망을 품었지만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불타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33:21-22).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영원히 버리셨는가? 이스라엘의 죽은 뼈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37:3)
추방된 자들의 분노가 부정과 절망이 번갈아 나타나는 가운데 하나님은 에스겔을 부르셔서 그들에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게 하신다. 그렇지 않으면 선지자는 5년 이상 말을 못하게 된다.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에스겔은 종종 극적인 가두 연극(street theater)으로 하나님이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명령을 듣는다. 처음에 에스겔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단호하고 가차없는 선언이었다.
그러나 심판이 임하면, 에스겔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을 위한 확고한 희망의 메시지로 전환된다. 비록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겨 죄로 인해 포로로 추방되었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그들의 모든 원수와 죄를 이기시고 목자처럼 그들을 안전한 풀밭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실 뿐 아니라, 그들을 새롭게 하여 그들과 영원히 함께 거하실 것이다. 그러나 에스겔의 메시지는 추방된 이스라엘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다. 하나님과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라고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우리의 상황과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과 항상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항상 함께 하실 것이다. “여호와 삼마”(48:35)(여호와는 거기에 계신다)
1-3장의 위치:
에스겔서를 열면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놀라운 환상이 펼쳐진다. 이상하고 혼란스러운 상징으로 가득찬 에스겔의 첫 환상을 2-3장에서 여호와가 바벨론의 포로 공동체에게 보내신 선지자로서의 에스겔의 부르심과 사명의 기초가 된다. 그러나 이 환상은 백성이 추방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보좌에 계시다는 것을 에스겔에게 확신시켜 주신다. 동시에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라는 질문도 제기한다. 겔의 첫 부분은 이 질문에 답한다(1-11장).
큰 그림을 보라 : 하나님의 백성이 포로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통치하고 계시며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산 정상에서 넓은 시야를 보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인생을 보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롬8:28.
1장 : 하나님은 포로지 바벨론 그발강 가에서도 여전히 영광의 보좌에 앉아 계신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신다. 어디서든 언제든 계신다. 임마누엘,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이시다.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온 세상의 주권자이시다.
포인트: 환경이 망해도 하나님은 망하지 않으신다. 환상은 현실을 해석하는 창이다.
적용: 절망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다시 보라. 에스겔은 영광의 하나님 환상을 보고서 절망 중에도 소망과 회복을 꿈꾼다.
*소망 없는 상황이 지속될 때 하나님을 믿는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하나님은 소망 없는 내게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셨나요?
*나는 나와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 손에 있음을 확신하나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내가 다시금 붙잡을 소망은 무엇인가요?
2장 — 선지자 부르심과 두루마리
핵심: 패역한 백성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전해져야 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패역한 백성 이스라엘에게 선지자로 보내시며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말씀을 전파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펼체신 두루마리 책에는 애가, 애곡, 재앙의 말이 안팎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도는 상황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전해야 한다.
포인트: 선지자는 말씀을 먼저 자신이 소화해야 한다. 말씀을 잘 먹어야 한다.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는 음식을 잘 먹어야 좋은 모유를 아기에게 줄 수 있다. 우리 모두 말씀을 잘 먹어 자녀나 이웃에게 좋은 생명의 우유를 나누어 주도록 합시다.
적용: 말씀을 들려주기보다 먼저 들어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잘 들어 영혼이 풍성해지길 바란다.
*사명의 자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내가 사람에게 혹은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감당해야 하는 사명은 무엇인가요?
3장 — 파수꾼의 책임. 하나님은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부르신다. 파수꾼은 성안에 있는 백성에게 적
의 위협을 미리 경고해야 한다. 성도는 사람들을 생명 길로 이끄는 영적인 파수꾼이다.
핵심: 경고의 책임은 사람의 반응보다 더 중요하다.
포인트: 파수꾼으로서의 순종은 결과가 아니라 전하는 것 자체다. 전하는 것까지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적인 파수꾼의 역할을 맡기셨다. 만약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어떤 사람은 구원의 소식을 들을 기회가 없다(롬10:14). 우리가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다.
적용: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맡은 자리를 지킵시다. 에스겔처럼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분 말씀을 전합시다. 매사에 주님을 의지하고 그분 뜻에 순종할 때 우리를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파수꾼의 사명을 가지고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우칠 이는 누구인가요?
*내가 충동적으로 말하지 않도록 내 입을 주장해 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기도> 은혜의 하나님, 하나님의 권능으로 부르시고 찾아오셔서 감사합니다. 내 앞에 소망이 보이지 않고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영광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다리겠습니다. 저의 불신과 교만함을 회개하오니 생명의 말씀으로 일으켜 주옵소서. 영안을 열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시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능력을 의지하여 담대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연약하여 지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꿋꿋하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단단히 무장하여 세상을 이기게 하옵소서. 나를 파수꾼으로 세우신 하나님 뜻을 따라 성령의 충만함으로 순종하여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