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겔 43:1-12, 내 영광을 회복하리라

관리자 0 7 09:00

겔 43:1-12, 내 영광을 회복하리라

 에스겔은 주전 6세기 초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제사장입니다. 그에게 있어 예루살렘 성전은 삶의 전부였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그 성전은 그들의 죄로 인해 파괴되었고, 더 비통한 사실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셨다는 것입니다. 절망의 끝,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았던 그때,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놀라운 소망의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43장의 말씀입니다. 이는 에스겔서의 절정이자, 포로된 백성에게 주시는 위대한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계획을 보며,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중심으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1. 왜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셨나요?(8~11장)

 본래 하나님의 성전은 어떤 곳입니까? 6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6.성전에서 내게 하는 말을 내가 듣고 있을 때에 어떤 사람이 내 곁에 서 있더라 7.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는 내 보좌의 처소, 내 발을 두는 처소, 내가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에 영원히 있을 곳이라...” 주의 성전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처소, 하나님의 발을 두는 처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하나님 백성) 가운데 영원히 거할 곳입니다. 성전 속에 하나님이 특별히 임재하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어디나 계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어떤 장소를 선택하셔서 거기에 하나님의 뜻을 베푸시고 말씀을 내리시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움직이시고 감화시키십니다(사66:1-2 참조). 성도는 거기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곳은 하나님께 거룩하고 경건한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은 백성들의 우상숭배, 죄악과 불의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셨습니다. 10:18-19,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내 눈 앞의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하더라 그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머물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덮였더라.”  11:22-23, “그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무르고.“ 그리고 바벨론으로 가셔서 포로민들에게 성소가 되어주십니다(송병현).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면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집인 성전은 더 이상 거룩한 장소가 아닙니다. 인간의 탐욕과 불순종으로 더럽혀진 세속적인 장소일 뿐입니다. 건물인 성전은 하나님의 성도들이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는 장소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계시지 않습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이 돌아오시다(43:2,4-5)

 1절은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동문 곧 동쪽을 향한 문에 이르시기로"라고 시작합니다. 이 문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셨던 바로 그 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절은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라고 선포합니다. 동쪽으로 떠나가셨던 그 길로 다시 돌아오십니다! 하나님의 음성(말씀)은 "많은 물 소리"와 같았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났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환상이 아니라, 온 땅과 역사를 뒤흔들 만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주의 백성들과 영원히 머무시기 위해 오시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성전에 임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심판하시지만, 동시에 우리의 회복을 약속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임재는 떠나셨다가 다시 돌아오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죄와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 있지만, 회개하고 돌이킬 때 그분은 다시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9-10).  

 43:2,4-5절,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 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 4.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 5.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 

 에스겔은 환상 중에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 문을 통해 성전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단순한 건물의 복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그들 가운데 거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렘 32:40,41,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이 말씀은 절망 가운데 있던 포로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떠나셨던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오신다는 것은 곧 회복과 구원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시 24:7-10, “7.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8.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9.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10.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에스겔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 안뜰로 들어갔다.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했다(5). 

 우리 교회가 주님의 영광으로 가득한 복된 하나님의 성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회개하며 바른 예배자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3.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두 가지를 요구하십니다(7-11).  

 1) 먼저 우상과 왕들의 시체를 버리라고 하십니다. 

 7하-9절, “7....이스라엘 족속 곧 그들과 그들의 왕들이 음행하며 그 죽은 왕들의 시체로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8.그들이 그 문지방을 내 문지방 곁에 두며 그 문설주를 내 문설주 곁에 두어서 그들과 나 사이에 겨우 한 담이 막히게 하였고 또 그 행하는 가증한 일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으므로 내가 노하여 멸망시켰거니와 9.이제는 그들이 그 음란과 그 왕들의 시체를 내게서 멀리 제거하여 버려야 할 것이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 가운데에 영원히 살리라.” 

 음란, 음행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이는 영적 간음, 즉 이방신들을 섬기고 이방문화를 즐겼던 것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상숭배 때문에 영광과 임재를 성전에서 거두셨습니다. 그래서 부탁하십니다. “우상이 다시 이 성전 안에 거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또 “왕들의 시체를 버리라”고 두 번(7,9)이나 명령하십니다. 이는 1) 정결하게 하라 또는 2) 성전에 왕을 위한 기념비를 버리라, 즉 인간을 숭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들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전은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높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새 성전에는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는 곳임을 보여줍니다. 이 생명을 받아 누리세요. 

 하나님은 우상과 시체(인간 숭배)를 버리면 하나님이 그들 중에 영원히 거하시겠다(9)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 원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곳에는 더 이상 죄와 우상숭배가 없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죄를 회개하는 사람들은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성전이 됩니다(고전 6:19). 따라서 교회 공동체와 성도 개인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새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영원히 사시는 복을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회복된 백성들에게 새 성전을 보여주심으로 자신들의 죄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회개하고, 새 성전을 측량하도록 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2) 그리고 말씀을 알게 하고, 지켜 행하게 하라고 하십니다(11).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멸망했다. 하지만 회개하고 다시 성전을 세웠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임하면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말씀을 알게 하고 잘 지키라고 하신다. 마28:20, 예수님의 지상명령이 비슷하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잘 가르쳐 지키라. 내가 마지막까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아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그 말씀을 버리고 불순종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과 임재를 성전에서 거두셨다. 그러나 이제 주께서 주님의 영광과 임재를 보여주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과의 동행, 혹은 임재를 즐기는 삶의 조건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요14: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주님의 영광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주께 가까이 나아가 주의 영광을 보시는 복된 성도 되시길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의 영광이십니다(요1:14). 그리고 우리 가운데 계신 새 성전(요2:21)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 가운데 머물게 되었고, 십자가의 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10-11절, 백성들이 자기 죄를 부끄러워할 때 성전의 규례를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고, 하나님이 떠나게 하는 '우상'과 '죄악'은 무엇입니까? 그 죄에 대해 진정으로 부끄러워하며 회개하십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이 육신으로 오신 새 성전입니다. 당신의 삶에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내가 영원히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 거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7). 우리 성도는 성령이 내주하시는 성전으로서, 우리의 말과 행동,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도록 사시길 축복합니다. 

 43장은 성전이 하나님의 영광과 빛으로 가득 차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교회와 각자는 세상의 가치관이나 인간적인 욕심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과 빛으로 가득 채우십니까? 교회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드러내는 "새 성전"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성도 여러분, 에스겔은 동쪽 문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동쪽에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세상으로 흘러가야 할까요? 복음 전파와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나타내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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