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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학교 - 제3계명

관리자 0 4,541 2019.07.08 11:57
십계명학교 - 제3계명(출 20:7, 신 5:11) * 본인의 신학박사학위 논문에서 주로 인용함.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제3계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호와의 이름’은 무엇을 뜻하며, 두 번이나 나오는 ‘망령되게’(라솨베)는 무슨 뜻인가?“

제3계명은 분명한 뜻을 알기가 상당히 어려운 계명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계명은 구약 안에 있는 ‘쉠’(이름)에 대한 확장된 의미의 배경에 비추어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특히 하나님의 ‘이름’의 광범위한 신학적 중요성에 비추어서 읽어야 한다. 출 20:24, 33:18-34:8; 민 6:27; 신 6:13, 10:8, 12:5, 11, 16:2, 6, 11; 삼하 6:18; 시 69:30, 72:19, 105:3; 사 50:10 등과 같은 본문들은 여호와의 이름과 그 이름과 관련된 다른 이름들과 연관된 상당한 범위의 수사학과 신학에 대하여 제시해 주고 있다. 구약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6828 회, ‘엘로힘’은 2600 회 각각 나온다. 구약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엘로힘’이라는 단어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지칭한다. 여호와/엘로힘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곳에 다른 이름들(names), 칭호들(titles), 별칭들(epithets)이 다양하게 사용되어지고, 여호와와 엘로힘과 관련하여 쉠이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으며, 또 이러한 이름, 특히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교훈들이 얼마나 필요한 것이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여기서 ‘여호와의 이름’은 원래 (神名) 四文字(tetragrammaton) YHWH만을 말하지만, 여호와의 모든 이름들과 칭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장하여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그 모든 이름들이 영광과 축복과 찬양과 찬미를 받으셔야 하고, 불려져야 하고(invoked), 선포되어져야 하며(pronounced), 그리하여 함께 나누어져야 한다(shared). 여호와의 이름을 무례하게(with disrespect) 대하는 것은 그의 선물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고, 그의 권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며, 그의 임재(Presence)를 조롱하는 것이며, “항상 스스로 계신 분”(The One Who Always Is)을 인류에게 잘못 소개하는 것이 된다. 당시 고대 근동의 상황은 이러한 남용(misuse)이 너무나 심각하고, 널리 퍼져 있었다.

그래서 제3계명은  “여호와의 이름을 헛되게(무가치하게 또는 거짓으로) 사용하는 자는 무죄하다고 아니하리라”라는 경고(warning)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nasa’(일컫다)의 의미가 문제된다. 이는 “들어올리다, 운반하다, 옮기다, 입다, 올리다, 말하다” 등의 뜻이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이름을 일컫는다는 말은 입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는 뜻보다는 여호와의 이름을 ‘들어올린다’, ‘치켜세운다’, ‘높이 올린다’ 등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병렬은 이를 단순히 ‘(이름을) 부르다’라는 뜻을 넘어서 “(이름을) 표절하다, 훔치다, 들먹거리다”의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shawe’(망령되게)는 무슨 뜻인가? 두 번 나오는 '망령되게'는 '헛되이(in vain), 망령되이’ 라는 뜻이다. 덜함은 ‘헛되고 아무 것도 아닌, 즉 하찮은 이유로’ 로 해석한다. 이 단어는 원래 ‘텅 빈 것’, ‘근거 없는 것’을 의미했다. 나아가 ‘헛된 것’, ‘위선적인 것’, ‘하찮은 것’을 뜻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거짓말을 뜻한다. 그러므로 솨베는 광범위하고 다소 모호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계명은 여호와의 이름을 오용하는 모든 차원까지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적용을 허용하기 위하여 신중히 선택된 언어로 표현되어져 있다.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숨기지 아니하시고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요약하고 확장시키시면서 알려 주셨다. 여호와의 주권은 예배자들을 속이지 않으시며, 그의 백성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계시하시는 것이다.

카일과 델리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나님의 인격과 능력과 하나님 자체를 대표하는 그 이름을 어떤 필요 없이 무의미하게(무가치하게), 쓸데없이 거칠고 무법하게 사용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다. 즉 가치 없고 쓸데없는 목적에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금하고 있다. 그리고 여호와의 이름의 무법적인 사용은 레위기 19장 21절에 죄를 범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거짓 맹세뿐만 아니라 평범한 생활의 교제에서 아무 보잘것없는 맹세에 사용해서도 안 된다. 허위와 거짓말에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한다든지, 저주나 마법과 요술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기원, 기도, 찬양과 감사와 예배에서 거룩한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7절 하반절은 '키'라는 접속사로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즉 왜냐하면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없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낙케는 “형벌에서 면제되다, 죄없다 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 단어 앞에 '로'가 있어서 “형벌에서 면제되지 않다”, “죄 없다고 하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적용을 위한 질문
나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복되게 사용할 수 있는 지 서로 나누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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