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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1-18(탄식시) 묵상 자료

관리자 0 3,107 2021.06.01 10:30
시 10:1-18(탄식시) 묵상 자료           

10편은 9편의 연속으로 악인의 언행에 대한 탄식(1-11)과 압제당하는 자의 기도 (12-18), 그리고 영원하신 왕 여호와(16)를 다룬다.

1. 악인(악한 자, 라솨)의 언행에 대한 탄식(1-11)
  시인은 1절에서, 여호와를 부르며, ‘어찌하여’(라마) 멀리 서 계시며, 환난 때에 숨어계 시느냐‘고 탄식한다(13:1, 22:1, 35:22, 38:21 등, ’멀리 계심‘과 ’숨으심‘은 탄원시의 중 요한 모티브). 하나님이 왜 침묵하시고 부재하시는 것처럼 느껴질까? 여호와는 Deus Absconditus(숨어계시는 하나님)이신가? 13a절에도 탄식이 나온다. “어찌하여(알-메)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신정론(theodicy):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왜 악이 존재하는가? 다윗만이 아니라, 욥도(욥23:9), 이사야도(사 45:15), 경건하게 살려는 자들에게 이렇게 느껴지며, 이런 고민을 하는 고비가 있다.

다윗의 탄식은 절망적인 물음처럼 보이나, 사실 하나님은 때를 기다리고 계실 뿐이다. 때가 되면 임재하심을 깨닫게 된다. 악인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한다(달라크, 쫓다). 그는 마음의 욕심을 자랑한다(3). ’하나님이 없다‘(14:1,53:1)고 말하며(4),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배반하고 멸시한다(5, 푸아흐, 웃으면서 조롱하는 모습). 또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을 멸시하며 확고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5). 악인의 안하무인격인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악인의 망언을 들어보라(6,7,11).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6). 그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고, 그 혀에는 잔해(해악, mischief)과 죄악이 있다(7). 약자를 향한 언어폭력과 만행도 주저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잊으셨고 얼굴을 숨기셨으며 영영 보지 않으실 것이라 말한다(11). 이는 하나님의 개입 과 활동을 부정하는 말이다. 이를 실천적/기능적 무신론이라 부른다(P.Craigie, WBC).

 *이론적 무신론(Theoretical Atheism)은 도덕적인 삶을 살면서 초인간적이고 초자 연적인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한편 실천적(실제적Practical) 또는 기능적 (Functional ) 무신론은 하나님이 존재하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행동이 매우 악하고 흉포하다. 자신의 안전, 재물,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간다.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는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이것이 진짜 무서운 것이다.

  악인의 행동도 가관이 아니다(8-10). 악인은 매복하는 자로 묘사된다. 그는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고, 힘없고 비천한 자를 해치려고 기회를 엿본다(8). 마치 먹이를 찾는 사자처럼 가련한 자를 찾아 그물로 끌어당겨 잡아채려한다. 사자처럼 은신 처에서 먹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가난한 자를 공격하고 죽인다. 포악으로 가련한 자를 넘어뜨린다(10). 악인이 악을 행함에 담대한 이유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이 영원히 감찰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압제당하는 자의 기도(12-18)
  악한 자의 압제를 당하는 시인은 아니(가련한 자, 2,9,9; 아나브,12,17,겸손한 자,고난 받는자, 가난한 자), 헬레카(무죄한 자, 8; 가련한 자,10; 외로운 자,14)로 표현된다. 고아(야톰, the fatherless,14,18)와 압제당하는 자(다크)도 같은 대상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실한 자들이기에, 경건한 자, 성도 또는 의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인 다윗은 악인들에게 압박당하는 가련한 자, 가난한 자, 무죄한 자, 외로운 자이다.

  그는 12절에서 세 가지 반전의 기도를 드린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개입을 요청한다. 그는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선포한다. ‘일어나소서(쿠마), 손을 드옵소서(네사),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알-티스바크)’ ‘일어나소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행진하 면서, 영적 전쟁을 출발하면서, 언약궤를 앞세우고 드리는 기도(민10:35)이다. 또 ‘손(힘) 을 드옵소서’는 적에 대한 선전포고를 의미한다(삼하 20:21 참조). 이 둘은 악인에 대한 심판 간구이고, ‘잊지 마옵소서’는 가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한 것이다.

13,14절은 서로 대조를 이룬다. 악인은 하나님을 멸시하여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했다(13). 하지만 하나님은 보셨고(라아), 재앙(마알,trouble,mischief)과 원한(카아쓰, grief)을 감찰하시고(나바트) 그 손으로 갚으려 하시고 도우신다(14). 그러므로 힘없는 외로운 자와 고아는 하나님을 의지한다. 주는 세상에서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객 고아 과부, 신14:29)을 돕는 이시다(오제르). 과거에도 지금도 한결같이 도우시는 분이시다.

15절, 다윗은 다시 기도한다.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솨바르). 그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다라쉬)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마차).’ 시인은 악인에 대한 직접적인 보응을 촉구 한 다. 이는 감정적인 복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정당한 기도이다.

16절,여호와는 영원무궁(永遠無窮)토록(올람 바에드, forever and ever) 왕이시다. 이방나 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다(아바드)고 간증한다. 이는 출 15:18의 애굽의 강한 바로 와 그 군대를 물리치신 출애굽사건, 여호수아의 가나안 땅 정복, 다윗왕이 주변 나라들 을 차지한 것들을 연상하면 된다. 즉 온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왕권과 통치를 말해준다. 이것이 완전히 성취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영원한 메시야 왕국에서이다. 

17절, 여호와는 겸손한 자(아나브, 가난한 자, 고난받는 자)의 소원을 들어주셨다(솨마). 그 마음을 준비하시고(쿤, 강하게 하다, 격려하다) 귀를 기울여들으신다(카솨브, listen carefully). 고난받음으로 인해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자가 된다. 그는 오직 하나님 만 을 의지하는 복된 자이다. 하나님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셨다. 다윗은 이미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셨다(완료)는 선취적 신앙에 의해 매우 담담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노래하고 있다. 

18절, 고아와 압제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변호)하사 세상(땅)에 속한 사람(에노쉬, 연약하고 비천한 인생, 하나님 앞에서 미미한 존재인 악인 의미)이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실 것(즉 멸망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이 시를 마친다.

*이 시에서 다윗이 확신하는 하나님의 모습 : 여호와(1,2,16,17), 영원한 왕(아도나이 멜렉 올람 바에드, 16), 힘없는 자와 고아를 도우시는 분(오제르, 14), 의지할 대상(14), 고아와 압제당하는 자를 위하여 세상에 속한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17-18), 보시는 분(로이, 14,17),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시는 분(17), 원수를 멸하시는 분(16),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 악인의 팔을 꺾으실 분(15)이시다.
  다윗은 절망적 물음으로 기도를 시작했지만(1), 이제 하나님께서 여전히 보좌에 앉아 계시며 “하나님이 영원한 왕이시라”고 천명함으로써(16) 그의 기도를 끝맺는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런 하나님이 계시기에, 10편으로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시 10편은 탄식시인 동시에 신뢰시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여호와 영원한 왕, 오제르, 의지의 대상, 로이이신 주님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힘차게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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