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칼럼과 큐티 나눔

사순절(Lent)을 이렇게 보냅시다

관리자 0 6,087 2019.02.28 01:26
사순절(Lent)을 이렇게 보냅시다           
 
  교회에서 해마다 사순절(四旬節) 기간이 있습니다.
  사순절은 부활절로부터 46일 이전에 시작하며 여섯 번의 주일을 뺀 40일간을 말합니다. 올해는 3월 6일(재의 수요일)부터 4월 20일까지 40일간입니다. 이 기간은 예수님이 우리 인류를위하여 돌아가시기까지 고난을 당하신 것을 묵상하며 그 고난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시작합니다. 이 날은 죄를 뉘우치고 고친다는 뜻으로 참회자의 머리 위에 재를 뿌리는 습관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은 술과 가능하면 육식을 금하고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 합니다. 일반적으로 예수님께 헌신하고 절제의 생활과 금식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을 하면서 보냅니다.

  사순절의 유래는 초기 교회사나 로마 카톨릭교회에 속했던 중세기부터 전래되었습니다. 죄를 참회하고 절제하고 자기 훈련을 하였습니다. 부활절 전까지 육식을 하지 않으며 경건의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주님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였음을 점검하는 기간입니다. 즉,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이요 구원하신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가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오늘날 세상 일이 너무 바빠서 사순절에 대한 의무나 그 의미를 무심코 흘려버리기 쉽습니다. 또는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향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 하루만 기억할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이런 사순절 기간을 통하여 영적으로 풍성한 경험을 쌓아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신앙 여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자기를 반성하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명령을 따르는 기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순절 기간에는 가급적 오락을 삼가고, 화려한 꽃 장식이나 붉은 계통의 옷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이 고난당하신 것을 깊이 생각하며 엄숙하게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사순절 기간의 마지막 한 주간인 고난주간에는 가급적 하루 한 끼씩 금식하면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서 피를 흘리시며 돌아가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 더욱 복된 사순절 기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큰 은혜도 임할 것입니다.

  이제 사순절을 지키는 데 있어서 두 가지만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금식기도입니다. 사순절을 자기 근신과 금식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신의 마음 자세를 살피고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재정비하는 영적 훈련기간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 믿는 사실 때문에 많은 핍박과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로마의 카타콤, 터키의 지하도시 교회 등은 로마의 박해를 피해 얼마나 고난 속에서 신앙생활을 했는가를 도전한다.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과 피흘리심으로 인하여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진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박해나 고난도 기쁘게 감당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과 고난을 기억하면서 금식 기도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고 무리한 금식은 오히려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으므로 각자의 형편에 따라 하루 한 끼를 금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난주간 6일간은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또 어린이들도 금식 기간에 식사와 군것질을 절제해 모은 돈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면 교육적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구역(목장, 속회 또는 소그룹)의 여러 명이 사순절 기간 동안 기도의 순서를 미리 정해 놓고 연속 금식기도를 하고, 서로의 경험과 받은 은혜를 나누면 좋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 구성원들 간의 유대를 강화시켜 나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구제와 선행 베풀기
 사순절에는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의미로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와 자선이 행해졌습니다. 특히 사순절에 행해지는 금식기도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불의한 자신에 대하여 회개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절약한 물질로 불우한 이웃의 배고픔과 가난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함께 짊어진다는 의미에서 이 일을 행할 때에 당사자나 베푸는 자가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실 만큼 값진 존재이신 한인 동포 여러분! 올해 사순절 기간은 참으로 유익하고 복된 시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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