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십계명학교-서문

관리자 0 4,458 2019.05.18 01:35
출 20:1-17  십계명 학교 - 서문

20: 1-2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나는 너를 애굽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어떤 사람이 흑인 하인과 함께 바다 낚시를 갔습니다. 어떤 밤이 되어 돌아오면서 피곤해진 주인은 그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모타보우트의 키를 잡고 있어라. 그리고 저기 보이는 북극성만 보고 달리면 우리 집에 당도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난 좀 자야겠다.” 그러면서 방향타를 잡게 했습니다. 한참 있다가 하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주인을 깨우며 말합니다. “주인님! 주인님! 이 보트가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북극성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다른 별을 가르쳐 주셔야지요!”
여러분! 어떤 사람은 이 십계명을 옛날, 옛날 3500년 전에 주신 말씀이라 지금을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떤 배도 북극성을 앞질러 갈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모든 율법의 요약으로 주신 십계명을 지나버린 도덕, 지나버린 윤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마치 북극성을 지나쳤다고 착각하는 흑인 하인과 같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에 대한 지침 세 가지를 허락하셨습니다. 행동 규범인 십계명과 신앙고백의 모범인 사도신경과 기도의 모범인 주기도문이 그것이다. 또, 십계명과 사도신경을 인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인체는 뼈대와 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떠받치고 있는 2 개의 기둥은 바로 십계명과 사도신경입니다. 사도신경은 교리로서 인체의 뼈대와 같습니다. 십계명은 생활지침서로서 살과 같습니다.
사도신경과 십계명은 어디에 나옵니까? 어떤 분은 말합니다. 사도신경은 찬송가책 앞에 나오고, 십계명은 찬송가책 뒤에 나온다고 말합니다. 물론 옳습니다. 찬송가책 앞에 사도신경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십계명을 싣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십계명은 오늘 우리가 읽은 출 20:3-17절에 나옵니다. 또한 비슷한 내용으로 신 5:6-21에도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찬송가책 뒤에 십계명이 나온다고 말씀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십계명에 관한 본문은 출 20:3-17과 신 5:6-21인데, 그 내용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십계명을 영원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확언하셨고(마 5:18-20), 참 신앙의 핵심이 된다고 하셨습니다(마 19:17-19). 예수님은 자신이 십계명을 지킨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눅 6:6-10, 4계명),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을 사랑하는 참되고 유일한 길입니다(요일 5:3), 또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참되고 유일한 길입니다(롬 13:8,10).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10 가지 말들입니다. 이는 영원한 하나님이 주신 삶의 표준으로서 오늘도 우리에게 유효한 말씀입니다. 십계명은 헌법과 같아서 모든 법령들의 기본이요, 핵심인 것입니다. 크리소스톰은 성경은 정원이요, 십계명은 제일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연회이고 십계명은 최고 요리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친히 돌판에 새기신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에 보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계명들을 10 개로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유대인 학자인 카쑤토(U. Cassuto)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사람의 손가락 숫자가 열 개입니다. 이 열 개의 손가락으로 열 개의 계명을 꼽으면서 언제나 기억하고 지키라는 주님의 의도랍니다. 대단히 의미심장한 설명이라 봅니다. 우리가 열 개의 손가락을 바라볼 때마다 십계명을 기억하고, 또 양손으로 일할 때마다 이를 지키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 암기하거나 가르치기도 쉬운 것입니다. 이렇게 첫 글자나, 중요한 글자를 따서 암기해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1-다,  2-우, 3-이, 4-안, 5-부, 6-살, 7-간, 8-도, 9-거, 10-탐.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십계명에 대한 현대적 의미를 연구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본문의 구조를 봅시다. 출 20장 1-2절은 십계명의 서문이고,  3-17절은 1-10계명의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1-4계명은 하나님 사랑에 대한 내용이고,  5-10계명은 이웃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마 22:37-40). 1-4계명은 십자가의 종축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들입니다. 5-10계명들은 십자가의 횡축과 같아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십계명의 특징을 살펴보자.
  1) 형식상 ‘하라’의 표현이 두 가지(4, 5 계명; 안식일과 부모 공경)이고, ‘하지 말라’의 표현이 8 가지(나머지 계명들)입니다.
  2) 문장이 단순하고,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명제 위에 서 있습니다.
  3) 출애굽기와 신명기 두 곳에 나오는 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전자가 시내산에서 출애굽 1 세대 백성들에게 준 말씀이지만, 후자는 가나안 땅을 앞에 둔 2 세대에게 준 교훈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용상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4) 십계명은 언제 주신 것입니까?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먼저 복음을 주셨습니다. 애굽에서 인도하셨습니다. 애굽의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 후에 십계명을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으므로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율법으로 살아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그 죽음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 구원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것은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것은 구원받은 결과입니다. 결국 십계명은 구원의 결과로 주신 것입니다.
  5) 십계명은 어떻게 지켜야 됩니까?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이유는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신 7:8은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이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백성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그들이 사랑으로 십계명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신 6:5는 말씀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백성들은 마음과 손 영과 몸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죄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십계명을 사랑으로 지켜야 합니다. 사랑으로 십계명을 대할 때에, 십계명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같은 10kg의 무게라도 아이와 돌을 업고 가는 것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훨씬 더 가볍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으로 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6) ‘누가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야 합니까?’ 애굽에서 인도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랄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온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계명을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십계명을 이해하는 원리(해석 원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1) 십계명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므로 영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2) 그 의미를 이면까지 확장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하라’는 교훈은 ‘범치 말라’는 내용까지 포함시켜서 해석해야 합니다. 하지 말라는 계명은 ‘하라’는 반대의 의미도 이해해야 합니다.         
  3) 이 계명들은 인간의 삶에 으뜸 되는 원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4) 십계명 속에 감추인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소유를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도적질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고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살인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 십계명은 자유의 빛 아래에서 해석하여야 합니다. 서문인 2절은 ‘애굽 땡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노예생활로부터 자유를 주신 것이 바로 십계명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자유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서문은 십계명을 주시는 하나님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대교는 이 서문인 2절을  제1계명으로 간주합니다. 십계명의 서문과 본문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어떤 일을 하셨는가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떤 백성이 되어야 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결정해 줍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에 관한 공부는 이 십계명이 하나님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까? 먼저 1절은 입법자가 하나님이심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그리고 ‘이 모든 말씀들’은 십계명 전체를 가르칩니다. 서문과 본문을 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4계명도 이를 말해 줍니다(20:11).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주 되신다는 명제 위에 존재하고 서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동. 식물과 인간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능력에 의하여 존재하는 피조물입니다. 이 하나님은 또한 自存하시는 분이십니다(출 3:15, 여호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 3:13, 14)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자존하심과 영원하심, 주권을 강조합니다(대상 29:11-12, 룸 11:36).

  2.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본문은 당시 고대 근동의 조약 형식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어떤 나라 왕이 자신의 지배를 받는 다른 나라와 조약을 맺습니다. 이 조약에 보면, 먼저 자신이 어떤 왕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서문은 바로 이 조약의 서문과 유사한 형식으로 자신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임을 말해줍니다. 또,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을 혼인 예식 때의 남자의 서약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는 각각 서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서 “딴딴딴 …” 힘차게 신혼을 출발하게 됩니다.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사랑과 보호, 부양을 보증하는 서약을 하나님의 언약과 비교한 것입니다.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사 54:5).  이런 언약의 관계는 또한 창 3:15, 9:9-12, 15:18, 17:2-9, 출 19:5이하, 삼하 7:12-16, 렘 31:31-34에 계속되고, 눅 22:19-20의 새 언약으로 절정에 이릅니다. 창조와 언약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이중적으로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요구의 근원은 부자 관계(창조주 아버지)와 결혼 관계(언약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가 되시고, 언약 안에서 남편이 되시는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이 우리들의 생활의 법칙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3. 주님은 구속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2)

    구속은 이방인의 소유되었던 것(노예: 종)을 돈을 지불하고 다시 찾는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구속(구출)하셨습니다. 애굽과 바로에게 10가지 재앙을 보내셨습니다. 땅의 산물들을 치시고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죽이심으로서 백성들을 구속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냈다”는 표현은 구약에 10번이나 나오는 중요한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는 우상 숭배와 미신의 장소에서 불러내었다는 것입니다. 종되었던 집, 즉 고생문이 환히 열린 곳에서부터 불러내신 것을 뜻합니다. 
    그 주님은 갈보리산의 대가(독생자 예수를 죽게 하심)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와 죽음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지옥과 마귀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얻은 자유는 율법을 지키므로 보존되어야 합니다. 이 사실은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 20:6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순종이 여호와 하나님이 준 땅에서(20:12), 오래 살도록 한다는 축복의 방편임을 말해 줍니다. 이 말씀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과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을 지키는 일이 보다 더 깊은 자유(내적 만족)를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약 1:25의 “자유케 하는 온전한 율법”이라는 말과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삶은 인간의 본성에 조화되는 삶이며, 참 자유와 행복의 길입니다.

  4. 또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5b).

    하나님의 질투는 도덕적 결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도덕적인 장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질투는 성실한 남편이 자기 아내의 애정을 독점하려는 것과 같은 질투입니다. 부부 사이에 질투가 없으면 참 사랑이 아닙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데, “내 남편은 마음이 너그러워, 역시 박애주의자야.”이렇게 말할 부인이 있겠습니까? 또,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데, “내 아내는 다양한 멋을 좋아한단 말이야.” 이런 남편이 있겠습니까? 있다면 그를 응암동으로 보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정신병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 사랑은 자신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배격당하고, 하나님의 뜻이 멸시받으며, 하나님의 충정이 배신당할 때 하나님은 심판자의 매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20:5). 5절에서 하나님을 ‘미워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요구와 경고를 모두 경멸하고 원망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같은 자들을 응당한 심판으로 다스릴 때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한다든지 혹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시는 십계명의 참된 정신을 깊이 생각해 보십시다. 우리를 지옥과 죄악 가운데서 건져주신 주님께 감사드리십시다. 그 주님께서 구원을 얻은 우리들이 올바르게 살아가야 할 인생 길을 보여 주신 것에도 감사하십시다. 이제 우리는 10 개의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10개의 계명들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사랑의 마음과 기쁨으로 응답하십시다. 그리하여 주님의 자녀, 주님의 백성된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이 어려움의 시기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국가와 민족도 구원해 달라고 기도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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